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 올라프가 과일 케이크를 버리고 간 이유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는 안나와 엘사의 잃어버린 가족전통을 찾아주기위해 올라프가 스벤과 함께 길을 나선다. 올라프는 아렌델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 각자의 가족 전통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사람들로부터 각자의 가족전통이 담긴 선물을 받아온다. 뭐 크리스마스 양말이나, 쿠키, 인형 등등 말이다. 참고로 이 장면들은 올라프의 노래 That time of year과 함께 진행된다.

선물을 가져가는 올라프

그리고 그 선물들을 스벤과 함께 다시 아렌델 성으로 가져가서 엘사 안나에게 전해주려고 한다. 뭐 중간에는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도 건지는게 없게 되긴 하지만.

하지만 중간에 잘 보면 특이한 장면이 하나 나온다.

과일 케이크

올라프가 방문한 한 집의 가족 전통은 크리스마스시즌에 과일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보듯이 만든 과일케이크를 올라프에게 건네는데,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올라프가 먹자마자 몸을 통과해 나오게 된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올라프가 사람들로부터 가족전통을 다 수집하고나서 최종적으로 성으로 떠나기전에, 올라프는 특이하게도 선물로 받은 과일 케이크를 위에 보듯이 어떠한 곳에 두고 가려고 한다. 왜 굳이 선물로 받은 케이크를 두고 가려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과일 케이크의 행방

우선, 그 전에 올라프가 케이크를 두고 가려는 곳이 어디이고 그 후 케이크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리해보도록 하자.

과일케이크를 들고있는 올라프

이 전 장면에서 케이크를 두고가려고 했지만, 중간에 어떻게 됬는지는 몰라도 올라프는 다음장면에서 보면 아직 올라프는 과일 케이크를 가지고 있다. 과일케이크를 두고 가려고 했지만, 이유가 어찌됐던 다시 챙겨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일케이크를 두고 간 곳

이번에는 올라프가 과일케이크를 두고 간 곳이 어디인지 정해보자.

사우나에 과일케이크를 놔두고가는 올라프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 때 해당 장소는 사우나라고 보여진다. 정확히는, 사람들 여러명이 들어가서 쓰는 그런 큰 사우나가 아니고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사우나 정도가 되겠다. 해당 내용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오큰에게 사우나를 받는 올라프

마을에서 선물을 수집한 올라프는, 이후 마지막으로 오큰 가게에 들러서 선물을 수집한다. 이 때, 위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집 같은걸 받는데, 해당 물건은 사우나이다. 왜냐하면 해당 물건을 받을 때 오큰이 명확하게

“Here’s a sauna for your friends (너희들을 위해 사우나를 줄게)”

라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생긴걸 보면 알겠지만, 위에 살짝 공기가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 (오큰 얼굴모양)과 크기가 올라프가 받은것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우나 내부

실제로 안쪽을 보면 위의 그림 처럼 생겼다. 한명 혹은 두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밑에 달궈진 돌을 놓고 물을 뿌려서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사우나는 사실 핀란드 말인데, 실제 핀란드의 전통 사우나는 이런식으로 생겼다.

사우나 안에 있는 사람

그리고 올라프가 과일케이크를 맡기고 떠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올라프는 사우나 안에 사람한테 과일케이크를 맡기고 떠난 것이다.

올라프의 행적?

정리하면, 올라프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가족전통, 선물을 수집하였고, 그 중 과일케이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마을을 떠나기전에 밖에 있는 사우나에다가 그 과일케이크를 두고 떠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는지 최종적으로는 과일케이크를 다시 가지고 가게 된다. 이제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가사 내용

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that time of year 의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과일케이크를 받는 올라프

해당 장면에서는 할머니가 올라프에게 과일 케이크를 건네며

“Bake a yummy fruit cake and you can’t leave till you get some. (과일 케이크를 굽지. 먹기 전까지는 못 간단다)”

라는 말을 한다. 사실 이 말은 그냥 과일 케이크를 구웠으니 한 입 먹고 가라는 말이고, 배가 불러서나 못 먹는 경우면 감사하다고 가고 가져가서 먹겠다고 하면 된다. 문제는 올라프가 이걸 문자그대로 받아들인다는데서 발생한다.

앞서 보았듯이, 올라프는 이 케이크를 먹으려고 시도하지만 뜨거운 나머지 눈으로 된 올라프의 몸을 그대로 통과한다. 즉, 올라프는 이 케이크를 먹을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할머니의 말을 따르자면 여기를 떠나려면, 케이크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Can’t leave till you get some). 따라서 올라프는 이 케이크를 먹기 전까지는 마을을 떠날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우나에 과일케이크를 놔두고가는 올라프

그래서 최종적으로 마을을 떠나기전 에서 올라프는 과일 케이크를 다른 사람에게 잠시 두고가면서

“Can I leave this fruitcake here? (여기 과일 케이크 두고 가도 될까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가사의 순서를 보아도 이 가사는 노래의 가장 마지막 부분, 마을을 떠나기 전에 등장한다. 뭐 결국 실제로는 사우나 안에 있던 사람이 거절을 해서 다시 올라프가 가져가게 되었지만말이다.

1분

이런식으로 올라프가 말을 문자그대로 이해하는 장면은 작중에서도 몇번 등장 하였다.

올라프에게 1분 기다리라고 말하는 안나

1편에서 엘사의 얼음성에 들어가기 전, 안나가 잠깐만 시간을 달라는 뜻으로

“Just give us a minute (조금만 있다 들어와줘)”

라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올라프는 이걸 문자그대로 받아들여서 실제로 60초를 세고 얼음성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올벤처에서 과일케이크를 놔두고 가는 장면도 이런 식으로 문장을 잘 못 이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과일 케이크의 운명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올라프가 가져가던 선물은 중간에 다 불타서 못쓰게 되버린다.

올라프가 과일 케이크를 들고있는 모습

하지만 마지막에 기적적으로 새가 물어간 과일 케이크가 올라프손에 들어오게 된다. 과일 케이크는 올라프가 유일하게 두고 가려고 한 선물이었지만, 결국 최후에 남는 한개의 선물이 되버린 것이다. 아이러니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요약

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 올라프가 선물받은 과일 케이크를 놔두고 간다. 이유는 노인의 ‘케이크를 먹고 가렴’ 이라는 말을 문자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올라프는 뜨거운 케이크를 먹을 수가 없었는데, 따라서 마을을 떠나지 못한다고 생각헀기 때문에 케이크를 두고 가려고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