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와 안나의 드레스: 누가 만들었을까?
겨울왕국 시리즈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의상을 감상하는 것이다. 엘사와 안나는 작품 내에서 다양한 의상들을 선보이는데, 지금까지 장편과 단편에 나온 모든 드레스를 따지면 인물별로 대략 20벌 정도는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한 가지. 이 드레스들은 어디서 구한 걸까? 둘은 왕족이니까 왕실의 재단사들이 만들어 줬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왕실의 무역 같은 것을 통해, 혹은 직접 만들어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각 드레스를 어디서 구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왕실 재단사
기본적으로 겨울왕국 1편뿐만이 아니라 시리즈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엘사와 안나가 입고 있는 대부분의 의상은 왕실 재단사에 의해서 제작됐다고 보는 게 맞다. 아렌델 성에는 따로 드레싱룸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두 자매가 입는 대부분의 옷들이 계절과 용도에 맞게 전시되어 있다.
All of Anna and Elsa’s outfits are handmade and tailored… Once the seamstress makes a piece of clothing, the item is sent to the best embroiderer in Arendelle who adds intraicate details.
안나와 엘사의 모든 의상은 수제 맞춤으로 제작된다… 재단사들이 의복을 완성하고 나면, 그것들은 아렌델의 가장 실력 있는 자수사에게 보내져 섬세한 무늬들이 추가된다.
— p36, A frozen world
따라서 대부분의 의상은 기본적으로 왕실재단사들에 의해 1차적으로 재단되고, 이후 장식이나 보석 등의 세공을 위해 외주를 맡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안나와 엘사의 옷은 성 내부의 드레싱룸에 보관된다. 드레싱룸은 안나와 엘사의 방 중간쯤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왕국 1편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겨울왕국 1편에 나오는 대부분의 의상은 왕실 재단사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의 안나와 엘사, 그리고 엘사의 대관식까지의 의상들은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또한 다들 알다시피 엘사의 Let it go 의상은 본인이 마법으로 새로 만든 것이다. 이때, 변신과정에서 기존의 드레스는 어떻게 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후 겨울왕국 열기에서 나오는 장면 등을 보았을 때, 마법으로 드레스를 만들 때 어느 정도 소재나 재질의 변화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중간에 나오는 안나의 여행복은 영화상에서도 묘사되지만 오큰의 상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정확히 얼마에 샀는지 가격이 나오지는 않지만 꽤나 비싼 값을 주고 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나오는 장면에서 보면 오큰은 안나가 원래 입고 있던 옷을 55에 판다. 오큰이 대략 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안나의 겨울 여행복은 최소 200~300 이상은 나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겨울왕국 열기
겨울왕국 열기에 나오는 안나의 생일드레스는 엘사가 왕국 최고의 재단사에게 주문제작해서 만든 것이다. 해당 내용은 소설에 아래와 같이 묘사되어 있다.
The first step was a brand-new dress. Elsa had worked with Arendelle’s finest seamstress to create something extra special.
첫 번째로 준비한 선물은 새 드레스였다.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엘사는 아렌델 최고의 재단사와 함께 일했다.
— p36, Fever junior novelization
저 재단사가 왕궁 재단사인지, 아니면 바깥마을에 머무는 재단사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다른 선물들을 마련하기 위해 엘사가 마을 바깥 상점들을 이리저리 활용할 것을 보면 이 재단사도 마을의 재단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엘사의 드레스는 영화상에서도 묘사되지만 엘사가 직접 마법으로 만든 것이다.
겨울왕국 어드벤처
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는 둘 다 따듯한 겨울복장을 입고 나온다. 해당 드레스는 모두 안나가 준비한 것으로 소설 속에 아래와 같이 묘사되어 있다.
Elsa turned to Anna and was stunned to see her holding up two beautiful blue gowns. “Surprise!” Anna said, grinning.
푸른 빛깔의 아름다운 드레스 두 벌을 들고 있는 안나를 보고 엘사는 깜짝 놀랐다. “짜잔!” 안나가 웃으며 말했다.
— p18, Olaf's Adventure junior novelization
안나가 직접 만든 것을 아닐 것이며 성의 재단사나 아니면 외부에 의뢰를 해 주문제작했을 것이다.
겨울왕국 2편
1편 이후로 등장하는 엘사의 대부분의 옷은 스스로 디자인했다고 보면 된다.
Elsa is an artist, and almost everything she wears she has created using her magic
엘사는 예술가이며 자신이 입는 대부분의 옷은 마법을 이용해 만들어낸 것이다.
— p31, The art of Frozen
대부분의 옷을 보면 신비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엘사가 마법으로 만든 옷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여행복의 경우 어깨 부분에 붙어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장식들이 신비한 마법적 분위기를 더해준다고 볼 수 있다.
안나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대로 대부분 왕실 재단사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특히나 영화 맨 마지막에 나오는 새로운 드레스의 경우 확실히 왕실 재단사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묘사가 되어있다.
And special events naturally called for special outfits. Olaf, agreed to help Kristoff and Sven, deliver bolts of fine cloth to the royal dressmaker for Anna’s new gown.
특별한 행사를 위해서는 당연히 특별한 의상도 필요하기 마련이에요. 올라프는 크리스토프와 스벤이 안나의 새로운 드레스를 만들기 위한 고급원단을 왕실 재단사에게 가져다주는것을 돕기로 했어요.
— p4, A taylor-made surprise
이 행사는 이두나와 아그나르의 동상 건립식인데, 해당 행사를 위해 안나는 새로운 여왕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묘사된 바로는, 원단은 외부에서 가져오고, 해당 원단을 사용하여 왕실 재단사가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간간이 보이는 해당 드레스의 짧은 버전 또한 해당 재단사에 의해 재단되었을 것이라 볼 수 있다.
요약
- 겨울왕국에 안나와 엘사가 입는 의상들은 다양한 경로로 만들어졌다.
- 엘사의 경우 마법이 드러낸 이후 대부분의 옷을 스스로 만들어 입는다.
- 안나의 경우 대부분 왕실 재단사가 디자인한 옷을 입는다.
- 둘이 서로 입는 옷을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