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델에 들이닥친 재앙과 정령의 관계
북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던 엘사는 그에 답해 마법을 해방하고 정령들을 깨우게 된다. 문제는, 그로 인해 아렌델에 각종 재앙이 들이닥치게 되고 아렌델 주민들이 새벽에 대피하는 참사가 벌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존재가 실제로 이러한 재앙을 불러온 것일까? 마법의 숲에 사는 정령들? 아니면 아토할란? 아니면 그 외에 어떠한 마법의 힘이? 해당 장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해서 구체적으로 누가 아렌델에 저러한 재앙을 불러왔는지 조사해보기로 한다.
재앙
우선, 엘사가 정령들을 깨우기 전까지의 사실들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영화 속 묘사로는 분명히 34년 전에 마법의 숲이 안개에 덮인 이후로는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갈 수 없고, 정령들도 사라졌다고 언급이 된다.
하지만 정령들을 얼리고 난 이후에 보면 물과 불이 없어지고, 바람, 지진 등이 찾아오게 되는데, 이것을 보면 마법의 숲의 정령들이 이러한 재앙을 직접적으로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사실을 검증해보아야 한다.
- 정말로 새벽의 아렌델에 일어난 재앙이 4 정령들이 일으킨 것이 맞는가?
- 4 정령들이 일으킨 것이라면, 어떻게 마법의 숲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는가?
정령의 소리
각 정령들은 저마다 고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영화상에서도 그것이 잘 나타난다.
그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건 게일인데, 위 영상을 보자. 게일의 경우 움직일 때나 행동을 할 때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위 장면뿐 아니라 처음 엘사와 싸우는 장면이라던가 여러 장면에서 역시 이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바람이 불면서 휘파람 소리가 나는 장면은 게일의 개입이 있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확장해서 우리는 각 정령들의 소리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 엔서 그 소리가 들렸다면 해당 정령의 개입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일
우선, 게일부터 살펴보자. 게일은 앞서 언급했듯이 등장할 때 휘파람 또는 새(?) 소리가 난다.
이번에는 마을에서 스벤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도록 하자. 위 영상의 1~2초 사이 부근을 자세히 들어보면, 앞서 들었던 게일이 등장할 때 나던 소리와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 장면은 게일이 개입이 있다는 뜻이다.
브루니
다음으로 브루니의 소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브루니는 특별한 소리를 내는 건 아니고 일반적인 도롱뇽의 소리를 내는데, 위 영상에서 1초 부근의 푸앵 할 때 내는 소리나, 아니면 4초 부근의 그르릉 하는 소리가 영화에서 주로 들린다.
이제 다시 마을에서 불이 꺼지는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1초 부근에서 가로등의 불이 꺼지는 장면을 들어보면 이전에 들었던 브루니아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4초 부근의 사람들이 들고 있던 불이 꺼지는 소리도 브루니가 불을 발사 후 나무에 불이 처음 붙을 때의 소리와 비슷하다.
바위 거인
바위 거인은 위 영상에서처럼 코 고는 듯한 소리를 많이 낸다. 평소에 움직일 때도 덩치에 맞게 저런 엔진(?) 비슷한 큰 소리를 많이 내는 편이다.
이제는 마을에서 땅이 흔들리는 장면을 살펴보자. 배경음과 다른 사람들 소리에 묻혀서 듣기 쉽지는 않지만, 3~4초 부근에 엘사가 앞으로 넘어지는 장면을 자세히 들어보면, 이전 영상에서 들었던 바위거인이 코 고는듯한 또는 엔진 비슷한 큰 소리가 섞여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크
노크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말의 형태라서 말과 비슷한 ‘히힝’ 소리를 많이 낸다. 하지만 4초 부근에, 엘사가 ‘Are you ready?‘라고 말하자 그것에 노크가 대답을 하는 장면을 보면, 단순히 저런 울음소리뿐만 뭐나 ‘그르렁’ 거리는 듯한 소리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을에서 물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면, 1초쯤에 분수대의 물이 사라지는 장면에서 ‘그르릉’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크의 경우는 다른 정령들처럼 엄청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장면 이외에 다크 씨에서 싸우는 장면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이와 비슷한 소리를 관찰할 수 있다.
정리하면, 마을에서 난리가 일어날 때 우리는 각 장면에서 정령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프로즌 세계관에 해당 소리를 내는 다른 정령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 난리는 마법의 숲의 정령들이 개입을 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안개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마법의 숲은 이 시점에서 안개로 덮여있어서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온 적이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다면 정령들이 어떻게 아렌델 마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걸까? 가능성중 한 가지는, 정령들은 이 안개를 통과할 수 있던지, 아니면 최소한 안개 너머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크가 엘사를 태우고 마법의 숲을 빠져나가 아토할란으로 향했듯이, 정령들은 어찌 되었든 안개의 영향을 어느 정도 피해 갈 수 있는듯하다. 어찌되었든, 그 안개를 만든것에는 본인들의 의지도 들어가있으니까. 자세한 건 이전 연구글 엘사는 어떻게 다크 씨 안개를 통과했을까?을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예전에 나왔던 구글 어시스턴트에 나왔던 올라프의 spirits of nature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정령들은 멀리서 아렌델까지 마법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러한 점들을 따져보았을 때, 현재 정령들이 마법의 숲에 있다고 하더라도 아렌델까지 마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
정령들이 내는 소리를 분석해보았을 때, 엘사가 정령을 깨운 후 아렌델에 들이닥친 여러 재앙들은 마법의 숲 정령들에 의해 벌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