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델 성 발코니에 숨어있는 안나
북쪽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목소리에 이끌려 결국 마법의 힘을 엘사. 그로 인해 대기 중에 각 정령을 나타내는 크리스털이 잔뜩 생긴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이 크리스털은 이내 우박처럼 땅에 떨어지게 되고, 엘사는 그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이 장면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숨겨져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것에 대해 연구해 보도록 하자.
엘사는 이 장면에서 떨어지는 크리스털을 보고 살짝 놀란다. 그리고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본다.
그런데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엘사는 뒤를 돌아볼 때 처음에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다시 한번 살짝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꼭 시선을 돌리다가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주의 깊게 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엘사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엘사가 최종적으로 바라보는 곳은 아렌델 성의 발코니인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이 몇 분 전 고성방가 민폐를 끼쳤던 그곳이다.
왜 하필 저곳을 바라보는 걸까? 저곳에 무엇이라도 있는 것일까? 한번 해당 장소를 확대해서 보자.
이 화면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곳은 발코니의 중앙 부분이다. 중앙 쪽에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빨간 박스로 표시해놓은 곳을 보면 뭔가 하얀 점 같은 물체 같은 것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엘사가 만든 수정 조각이라고 보기에는 유독 저 부분만 저렇게 도드라지는 게 말이 안 되고 크기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또한 다른 만약 수정이라고 해도 유독 이 물체만 가만히 서서 빛나는 것이 이상하다. 저게 도대체 무엇일까?
힌트는 이전 장면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영화의 장면을 생각해보면, 엘사가 공기 중에 크리스털을 만들어낸 후, 안나도 잠에서 깨 발코니로 나와 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리둥절해하는 상황이 나온다. 그리고 정황상 안나가 서있는 곳은 엘사가 바라보던 곳에 있는 아렌델 성의 발코니가 확실하다. 즉, 정리하면,
- 멀리 발코니에 보이는 어떠한 물체
- 발코니로 나온 안나
- 그것을 주의 깊게 쳐다보는 엘사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 3가지를 종합해본다면 발코니에 보이는 물체는 안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너무 작은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업스케일 같은 것을 해서 해상도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저 부분이 사람처럼 보일 것 같지는 않지만 정황상 안나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해당 내용을 지지하는 부분은 소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Curious, Anna stepped out onto the balcony… and then spotted Elsa far away, near the fjord.
신비함에 이끌려 안나는 발코니 밖으로 나가보았다… 그리고 협곡 먼 곳에서 엘사를 발견했다.— p42, F2 junior novelization
소설 속에서 안나는 자다가 깨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발코니로 나갔다가 멀리 있는 엘사를 발견했다고 묘사된다. 따라서 실제 영화 장면을 제작할 때도 이러한 연출을 의도하고 저 멀리 발코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안나를 배치해 두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또한 같은 장면에서 엘사 역시 발코니를 쳐다보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엘사 역시 발코니에 서있는 안나를 발견했다고 보는 것도 타당할 것이다.
사실 뭐 방의 위치라던가 그런 소소한 설정들을 보면 정확히는 엘사의 방의 발코니가 아니라 4층의 그 엘사가 나간 발코니이긴 한데, 뭐 이러한 건 영화적 연출로 허용해 주기로 하자.
따라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살펴보았을 때 인언논속 발코니에 보이는 물체는 안나일 가능성이 높다.
요약
Into the unknown 속 발코니에 보이는 물체는 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