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는 어떻게 다크씨 안개를 통과했을까?
마법의 숲 안개는 사람의 진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34년간 아무도 들어가거나 나갈수가 없었다.
그런데 엘사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마법의 숲을 들어갈떄는 안개때문에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정작 그 이후 마법의 숲 → 다크씨 → 아토할란 까지 갈떄에는 이 안개때문에 진행의 제약을 받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분명히 어떠한 부분에서는 안개때문에 마법의숲을 빠져나가는게 불가능해야 맞을텐데 왜 이것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일까?
어떻게 엘사가 마법의숲에 안개를 뚫고 다크씨, 아토할란까서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몇가지 가설들을 세워보고 그 타당성을 따져보도록 하자.
1. 4정령이 열어주었다
이 가설은 ‘4정령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열어주었다’ 라고 하는 내용이다. 즉 4정령들이 엘사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아토할란으로 가려는 의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다크씨로 가면서 조우하게 되는 안개를 잠시 열어주고, 아토할란으로 길을 내 주었다는 내용이다.
엘사가 마법의 숲에 들어올때를 생각해보면 이 안개는 경우에 따라 열릴수도, 닫힐수도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가설은 틀린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마법의 숲 안개에 대해 짚어보자.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마법의 숲 안개는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4마리의 정령들이 존재하는것과 같이 생각해 보면 각 정령이 1개의 층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또한, 이 시점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아직 노크와 바위거인을 만나지 못한 상태이다.
동맹 | 적대 |
---|---|
게일,도롱뇽 | 노크, 바위거인 |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아직 적대관계(또는 아예 엘사가 누군지 모름)인 노크와 바위거인이 자신들이 담당하는 안개를 없애줄 이유가 없다. 브루니와 게일은 엘사를 이미 만나고 힘을 확인했기 때문에 엘사에게 안개를 열어줄 당위성이 있지만 노크와 특히 바위거인은 그럴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 4개의 안개층의 순서가 에얼 → 파이어 → 워럴 → 얼쓰 라고 가정해보면 위 그림에서 엘사의 마법을 튕겨내는 안개층은 바위거인이 만든 안개층일 것이다. 즉, 바위거인의 안개층은 엘사의 마법으로 통과할수가 없었는데, 그렇다면 다크씨로 향하는 시점에도 달라진 것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안개층의 구조와 4정령의 관계성을 따져보면 정령들이 자의적으로 안개를 제거해주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2. 안개는 아토할란까지 뻗쳐있다.
이 가설은 마법의숲의 안개는 여전히 존재하긴 했지만 그 범위가 마법의숲 너머 아토할란 까지 퍼져있다는 내용이다.
프2에 나온 지도를 볼때 마법의 숲 범위는 대략 위 그림의 노란색 부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마법의숲 안개 역시 그 경계를 둘러싸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안개가 굳이 마법의숲만을 감싸고 있어야할 이유는 없다. 정령들, 특히 다크씨를 수호하는 노크가 34년전 이후로 잠든점을 따져볼때 아토할란을 보호하기 위해 안개가 위와같이 퍼져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범위는 노크가 수호하던 다크씨 전체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라면 엘사가 아토할란으로 가면서 다크씨를 건널때 안개때문에 문제가 될 일은 없다. 하지만 이 가설 역시 2가지 정도의 이유때문에 틀렸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두나와 아그나르에 관한 내용이다.
어쨌든간 이두나와 아그나르는 다크씨에서 죽었다. 그런데 만약 안개가 다크씨에 퍼져있다면 어떻게 이두나르의 배가 다크씨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 이두나는 작중 마법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엘사처럼 안개를 뚫는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만약 안개가 다크씨 전체에 퍼져있었다면 진입하는것 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안개가 위처럼 다크씨의 일부만 퍼져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좀 작위적인 구성이고, 또 그 경계선이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 같은 문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두나르의 배를 고려해볼때 아토할란까지 안개가 퍼져있다는 가정은 좀 무리인듯 하다.
또하나의 문제는 아렌델 군인들이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소설에는 아렌델 군인들과 노덜드라인들이 마법의 숲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을 해보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뭐 땅굴을 파거나 높이 올라가거나.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나온다.
그리고 이 탈출은 아렌델 사람들에게 더 절박했을 텐데, 가족이나 집,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노덜드라인들보다는 훨씬 더 컸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위 지도처럼 안개가 바다쪽에는 없을경우 아렌델 군인들이 분명히 바다를 통해 나가려는 시도를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도를 하다가 바다에서 죽었을게 분명하다.
어떻게 죽었을 것이라고 단정할수 있는가?
영화상에서 아그나르는 다크씨를 건너며 “Keep going for elsa” 라고 말한다. 즉, 아그나르는 위험을 감수라고라도 용기있는 행동을 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그나르의 스승은 매티어스이다. 영화상에서는 오피셜 가드라고만 나오지만 외부매체, 특히 Google assistant - Frozen stories 를 참조하면 아그나르의 군사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멘토역시 거의 매티어스라고 묘사가 된다. 따라서 아그나르의 행동을 참조하면 매티어스역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위험하지만 분명히 바다를 건너는 선택을 했을것이고 그 과정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매티어스는 멀쩡히 살아있는 것으로 나오기 떄문에 안개가 바다쪽에 열려있다는 주장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요약하면,
- 이두나르의 다크씨 진입 가능성
- 매티어스의 바다를통한 탈출 가능성
이 두가지를 고려해보면 안개가 다크씨 + 아토할란까지 퍼져있다는 가정은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3. 노크
세번째 가설은 ‘노크와 함께갔기 때문에 안개를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가설이다.
작품 초반에 아렌델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행위를볼때, 정령들은 안개를 자유롭게 출입할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령들이 안개를 만들었음을 고려해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만약에 엘사가 노크를 제압하고 그 위에 올라탄후 나아갔다면 안개를 통과하는 것 역시 자유롭게 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부분까지 오면 그러면 왜 위 그림, 즉 다크씨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안개가 없냐라는 의문을 제기할수 있다.
가능한 답부터 말하자면 바다쪽 안개는 어느정도 바다 너머까지, 예를들어 밀물-썰물이 들어오는 곳 까지 퍼져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난파선 장면을 자세히 보면 위쪽에 물을 발견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게 보인다. (gif라 화질이 낮은데 원본 영상에서 보면 어느정도 보인다.)
난파선은 바다에서 흘러왔고, 그렇다면 뒤쪽 물은 바닷물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앞쪽 흙들이 하얗게 백사장 처럼 보이는 것으고 보아서, 바닷물은 밀물-썰물에 맞춰서 이곳에 높이 차기도 하고 빠지기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 뒤쪽으로 보면 뿌옇게 안개가 차있는 것을 볼수있다.
즉, 안개는 바다의 일정 부분, 예를 들어 썰물때 물이 최대로 빠진 곳 즈음에 형성되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할 경우 엘사가 처음 다크씨에 갔을떄 안개가 보이지 않는 것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실제로 엘사가 다크씨에서 노크를 처음 만나는 장소를 보면 육지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이다. 따라서 엘사가 바다로 가는 이 장소에는 아직 안개가 안덮여 있고, 조금 더 가야 안개가 나올 것이라고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에는 노크에 타고 있기 때문에 안개를 돌파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약
엘사가 다크씨를 향할때 마법의숲 안개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는 가설은 다음 3개 정도이다.
- 4정령들이 길을 열어줌.
- 사실 안개가 아토할란까지 퍼져있음.
- 노크를 타고 갔기 때문에 자유롭게 통과가능.
개인적으로는 1,2번의경우 여러가지 이유들로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3번 노크를 타고 갔기 떄문에 돌파했다라는 가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