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는 어떻게 마법의숲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마법의 숲은 34년전 브루털 배틀 이후로 아무도 들어가거나 나간적이 없는 곳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24년의 수련을 거친 힘세고 강한 엘사가 이곳에 도착했을때 비로소 입구가 열리고 들어갈수 있게 된다. 엘사의 마법적 힘이 이곳의 입구를 연 것일까? 이 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마법의 숲
우선 마법의 숲의 입구가 열리는 장면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모두 알겠지만 이 장면은 엘사가 안개에다가 손을 대자 그것에 반응해서 입구가 열리는 모습이다. 이 장면으로 따져보면 엘사의 손(마법)에 대하여 안개(마법의 숲 or 4정령)이 반응을 하여서 입구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다른 장면들을 좀더 따져보도록 하자.
이 장면은 일행들이 숲 안쪽으로 들어간 후 입구가 막혀버린 장면이다. 이때 엘사는 밖으로 입구를 열기 위해 마법을 쓰지만 안개에 가로막혀 튕겨나오게 된다. 즉, 이 당시 마법의숲의 마력 > 엘사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엘사는 마법의 숲의 입구를 열 수 있었던 것일까? 엘사가 마법의 숲에 들어온 후 출구를 다시 열 수 없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엘사의 힘으로만으로 입구를 여는 것만은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우리는 2가지 정도의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마법의숲이 자의적으로 입구를 열어주었다. 나가지는 못하게
- 무언가 다른 요소가 도움을 주었다.
첫번째 주장도 가능하긴 가설이긴 하지만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두 번째 주장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안나
입구를 열기 전 장면을 다시보면 한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엘사가 안개를 터치하기전 안나의 손을 꼭 잡는 모습이다.
이 상태에서 엘사가 안개에 가까이 다가가서 안개가 반짝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구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들어가기전 안나가 엘사에게 한 말을 생각해보자.
“Promise me, we do this together”.
“I promise.”
즉, 이장면을 고려해본다면 엘사와 안나가 함께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손을 잡고 문을 여는 행위) 마법의 숲의 입구를 열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힘을 가지게 됬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반대로 일행들이 들어가고 난후 입구가 닫힌 상황을 보자.
이 장면은 입구를 들어갈때와는 다르다. 함께 들어온 이전과는 다르게 따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함께한다고 약속을 한것과 반대되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힘을 합치지 않은 이번 경우에는 입구 개방에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엘사가 4정령이 만든 마법의숲의 안개를 완전히 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안나의 손을 잡음으로써 실제로 마법적인 힘을 얻었던지,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지 등 모종의 이유로 마법의 숲의 입구를 여는것이 가능해졌다’ 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너무 끼워맞추기식 해석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다른 문헌들을 참조해보면 이 가설의 타당성이 어느정도 지지할수 있게 된다.
소설 속 묘사
프2도 개봉한지 어느정도 지나서 관련 소설 또는 동화들도 꽤 여러개 나온편이데, 이 소설들 속에서 해당 장면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Elsa took a deep breath and grabbed Anna’s hand for strength, and the two of them approached.
엘사는 숨을 깊게 들이마쉰 뒤, 힘을 얻기위해 안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둘은 앞으로 나아갔다.— p62, F2 junior novelization
위 내용은 프2 주니어노블에 나온 묘사이다. 분명하게 힘을 얻기위해 (for strength) 안나의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 나와있다.
She paused, reached out, and grabbed Anna’s hand. Holding on to her sister, she felt Anna’s strength combine with her own.
엘사는 잠시 멈춘후 안개에 다가가며 안나의 손을 잡았다. 안나의 손을따라 그녀는 안나의 힘이 그녀와 합쳐지는 것을 느꼈다.— 40p, The Enchanted Forest
이 책은 프2 전반부가 나와있는 책인데, 꽤 자세하게 안나의 손이 분명히 엘사에게 특별한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Elsa grabbed Anna’s hand for strength when, suddenly, the mist sparkled and pulled back.
안개가 반짝이며 뒤로 물러날때 엘사는 힘을 얻기위해 안나의 손을 잡았다.— Nov. 8, 365 Frozen stories
이책 역시 단편집인데, 안나의 손을 잡는 행위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Elsa approaches the mist, taking Anna’s hand for strength. She reaches out the other hand to touch the mist.
힘을 얻기위해 안나의 손을 잡으며 엘사가 안개에 다가간다. 그리고 반대쪽 손으로 안개를 만져본다.— F2 transcript
위 내용은 프2 대본에 나와있는 상황묘사이다. 아마도 가장 자세하게 상황설명이 나와있는 부분일텐데 역시 안나의 손을 잡음으로써 힘을 얻었다고 묘사되어 있다.
It wasn’t until Elsa and I held hands and approached the mist as one that it let us enter.
엘사와 내가 하나가되어 손을 잡고 다가가서야 비로소 안개가 우리를 들여보내주었다.— Unlocking Arendelle
마지막으로 위 내용은 언라킹 아렌델에 쓰여있는 내용이다. 주목할점은 이 책은 다른책들과는 다르게 안나의 시점에서 쓰여져 있는 저널 형식의 책이라는 점이다.
여기서는 안나가 엘사의 손을 잡고난후, 특히나 하나가된 상태에서 비로소 안개가 열렸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영화상에서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둘이 손을 잡기전 (until Elsa and I held hands)는 안개가 열리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둘이 손을 잡는 행위가 엘사의 마법력을 키웠든, 안정을 주었든, 안나의 5정령 역할을 상징하든 어느쪽으로든간에 안개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
안나의 역할
약 5개의 문헌을 통하여 안나의 손을 잡는것이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사실 이외에도 5minute stories 라던가 다른 아동용 소설책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묘사가 나타나 있다.
이것들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 손을 잡는 행위가 엘사에게 힘을 준다.
- 손을 잡고 나서야 안개가 열렸다.
두가지이다. 해당 장면이 묘사되는 모든 책에서 손을 잡았다는 묘사가 강조되는 것으로 보아 손을잡는 장면은 분명히 의도적으로 중요성을 배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정확히 안나와 손을 잡는것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는 모른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역할중 하나를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 엘사에게 안정감을 주어서 마법력을 상승시킨다.
- 실제로 마력을 공급한다.
- 5정령으로서 2명 모두가 도착했음을 마법의숲에 알려준다.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다. 뭐 이 여기서부터의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문을 여는 열쇠라는 관점으로 안나의 역할을 고려해볼때 (프1에서의 엘사의 마음, 2편에서의 막힌 댐의 개방) 막힌 안개를 뚫고 들어가기위해 엘사가 안나의 손을 잡고 힘을 빌려야 했던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필요한 작업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 및 소설들의 내용으로 미루어봤을때, 마법의 숲의 입구를 열 수 있었던 것과 안나의 손을 잡는것에는 큰 연결고리가 있었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요약
엘사가 마법의 숲에 들어가기 위해 안나의 손을 잡는 장면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것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엘사가 더욱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 엘사-안나가 연결되있음. 따라서 엘사가 마법의숲을 터치할때 5정령 두명 모두를 감지함. 그리고 입구를 열어줌.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역할을 통하여 우리 일행들이 비로소 마법의 숲에 들어갈 수 있게 됬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