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델의 21살 대관식 이론



아렌델 왕국은 영화상 묘사되기를 전제군주제 (monarchy) 국가로 묘사된다. 왕의 권한이 어느정도로 강한지 묘사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설 또는 영화의 묘사로 볼 때 왕 또는 여왕이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만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국가체계에서 새로운 왕이 즉위함을 알리는 대관식 (coronation)은 상당히 중요한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렌델에서의 왕의 대관식은 언제 열리는지에 대해 한번 분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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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팩트부터 체크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엘사의 경우는 대관식이 행해진 날짜가 21살이 된 해의 7월 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작중 엘사의 부모가 죽은건 3년전이고, 따라서 대관식이 행해질때가지 3년이라는 공백이 존재한다. 엘사의 부모가 사망한 시점으로부터 공식서류상 아렌델의 왕은 엘사이다. 그런데 왜 대관식은 3년이 지난후에 치르게 된 것일까?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해석이 존재하는데

  1. 선왕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대관식이 미뤄진 것.
  2. 또는 프로즌 세계관에서 대관식은 21살에 진행된다

이 2가지이다.

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해석이 좀더 타당하게 보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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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1 작중 초반에

Because the queen has come of age It’s coronation day!

라는 대사가 나온다. 해석하면 “여왕님이 나이가 차셨거든, 대관식 날이야!” 라고 된다. 즉, 여왕이 적당한 나이가 되어서 → 대관식을 진행한다. 라고 볼수있고, 반대로 말하면

적절한 나이가 아니면 대관식을 진행하지 않는다.’

라고도 볼수있다. 이 ‘적절한 나이’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뒤쪽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은 21살이 대관식을 하는 나이라고 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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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경우 공식적으로 대관식이 나온적은 없다. (참고 : 겨울왕국2 엔딩은 안나의 대관식인가 아닌가?)

하지만 안나의 경우 여왕이 된건 21살이고, 엘사의 경우와 비교해 본다면 겨울왕국2의 작중나이인 21살은 이전에 나왔던

The queen has come of age

라는 말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그러므로 안나의 경우도 즉위 이후 21살 아무떄나 대관식을 행해도 문제될건 없다. 즉, 아직 대관식을 치를 시기가 지나지는 않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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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그나르의 경우는 어떨까? 아그나르의 경우는 분명히 대관식 모습이 나왔고, 이 경우 역시 엘사의 경우와 같을까? 성별이 다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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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아렌델 왕가의 왕권교체 이유는 꽤 아스트랄한데, 모두 선왕의 급작스런 사망 → 왕의 교체 이런 식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 아그나르의 경우는 루나드의 사망
  • 엘사는 아그나르의 사망
  • 안나는 엘사의 사망

아렌델은 군주제 국가로 보이는데, 이러한 혼란속에서 갑자기 왕실과 관련된 전통이라던가 풍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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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아그나르가 엘사를 감금할시 여러명의 스태프를 해고시키는 과정에서도 믿고 남겨뒀던 아렌델 권력 3위 충신 카이가 그대로 버티고 있으므로 외부세력이 왕실과 관련된 어떤 혼란을 일으키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대관식과 관련된 전통이나 형식들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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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초반부에 언급한 적절한 나이의 기준은 왜 21살일까? 물론 프로즌 세계관에서 성인의 기준이 21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기준은 안나때문에 생겨난 것 같다.

안나의 경우 프1 기준으로 18살인데, 이 18살인 대부분의 나라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칸디아비아 반도 전역 등) 에서 성인이 됬다고 인정하는 나이이다. 영어로는 Age of majority 라고 한다.

뭐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성인이 된다면 아이때와는 다르게 술을 마실수도 있고, 결혼을 부모허락없이 스스로 할수 있으며, 이외 여러가지 제한이 풀린다.

그런데 프1때의 안나의 행적을 한번 떠올려보자. 프1때 한스와의 결혼을 마음대로 선언하고 자유롭게 행동했다. 이때의 안나가 18살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만약 안나가 15살의 미성년자 였다면 저렇게 결혼 선언을 하고 돌아다니는 행동을 영화를 보는 우리가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 아마 힘들것이다.

하지만 안나가 이미 현실세계관의 성인 (18살) 이라면 저러한 행동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미 행동의 자유가 주어지는 성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안나와 엘사가 3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있다. 즉, 이시점의 엘사는 21살이다.

그렇다면 18살이 되는 안나에게 현실의 성인이 되는 기준을 적용하면서, 동시에 엘사에게 대관식이 열리는 나이의 타당성을 부여하려면, 프로즌 세계의 성인(대관식)의 나이를 21살로 잡으면 된다. 즉, 만약 우리가 프로즌 세계관에서 성인이 되는 나이(즉, 대관식이 열릴수 있는 나이)를 21살로 설정한다면

  • 프로즌 세계관에서 21살에 대관식이 열리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 세계관 밖의 현실세계에서 시점으로 볼때 안나가 18살에 결혼을 선언하고 니는것에 문제가 생기지 않음.

이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는 설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즌 세계관의 성인 21살이 되는 기준은, 현실세계의 안나가 성인이 되는 기준인 18세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프로즌 세계관상 미성년자인 안나가 어떻게 결혼을 맘대로 선언하고 다닐수 있느냐? 라는 문제가 생기긴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성인의 나이와 결혼의 나이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작중 허용이라던가 이런식으로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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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나의 대관식은 언제쯤 열리는가? 엘사의 경우 생일이 지난 후 약 7개월 이후에 대관식으로 진행햇고, 안나의 경우는 별다른 사고없이 왕위를 이어받았으므로 비슷한 시기에 대관식을 진행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프2 기준에서는 아직 대관식을 행하지 않는 상태라고 보고, 아마 내년 1~2월 쯤에 열리지 않을까 하고 본다.

요약

여러가지 정확을 봤을때 아렌델의 대관식은 21살이 열린다. 이 21살은 프로즌 세계관 기준으로 성인이 되는 기준이지만 이 기준이 만들어진 모티브는 현실에서 작중 캐릭 (안나)가 성인 (18살)이 되는 기준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여진다.